김승일 시인의 따스함 한스푼에 배탈도 사라진 날

'어떻게 하면 작가와 독자를 친근하게 연결시킬 수 있을까?'

고민하다가 작가님께 몇 가지 질문을 드리기로 했다.

'혹시 번거로워하거나, 난감해하면 어쩌지?' 하는 걱정에

조심스러웠던 내게 그가 건넨 말은,

늘 건강하라는 말이었다.

'아니, 어떻게 아셨지??'

주말에 먹은 것 없이 배탈이 나서 의기소침해져있던 나는

그의 안부가 마음에 콩 박혀서 동글동글 다정한 소리를 내는 것이었다.

귀찮아하기는 커녕,

오히려 북크루를 응원해주고

우리의 고민이 정말 반갑고 고맙다는 말도 덧붙여주셨다.

그의 따스함 덕분인지,

정말 감쪽같이 배탈이 싹 나았다. (퇴근때문이 절대 아니다.)

오늘 밤에는

그의 시를 필사해야지. 오늘의 보약♥

이름의 계 / 김승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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토성엔 흙이 없다

토성은 바닥이 없다

토성이라는 이름으로 도니까

모래바람을 만지고 간

지문들 속 수백 년 동안의 폭풍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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흙을 그리워하니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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토성이 토성이 아닌 것이 될 때까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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토성은 토성에

닿을 수 없는 것이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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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기 이름으로 도니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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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른 이름과

미마스 포에베 레아※ 이런 이름들이

자주 생각나는 하루가 오겠지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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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쪽 눈을 감으면

무늬가 달라진다

​

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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토성이 토성이 아닌 것이 될 때까지

토성이 토성이 될 때까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