언제? | 2020-07-06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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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어떻게 하면 작가와 독자를 친근하게 연결시킬 수 있을까?'
고민하다가 작가님께 몇 가지 질문을 드리기로 했다.
'혹시 번거로워하거나, 난감해하면 어쩌지?' 하는 걱정에
조심스러웠던 내게 그가 건넨 말은,
늘 건강하라는 말이었다.
'아니, 어떻게 아셨지??'
주말에 먹은 것 없이 배탈이 나서 의기소침해져있던 나는
그의 안부가 마음에 콩 박혀서 동글동글 다정한 소리를 내는 것이었다.
귀찮아하기는 커녕,
오히려 북크루를 응원해주고
우리의 고민이 정말 반갑고 고맙다는 말도 덧붙여주셨다.
그의 따스함 덕분인지,
정말 감쪽같이 배탈이 싹 나았다. (퇴근때문이 절대 아니다.)
오늘 밤에는
그의 시를 필사해야지. 오늘의 보약♥
이름의 계 / 김승일
토성엔 흙이 없다
토성은 바닥이 없다
토성이라는 이름으로 도니까
모래바람을 만지고 간
지문들 속 수백 년 동안의 폭풍들
흙을 그리워하니까
토성이 토성이 아닌 것이 될 때까지
토성은 토성에
닿을 수 없는 것이다
자기 이름으로 도니까
다른 이름과
미마스 포에베 레아※ 이런 이름들이
자주 생각나는 하루가 오겠지만
한쪽 눈을 감으면
무늬가 달라진다
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다
토성이 토성이 아닌 것이 될 때까지
토성이 토성이 될 때까지
좋아하는 시인과 좋아하는 사람의 만남이 기쁜 저라는 사람 :)
저도 기뻐요 ^^
<북크루> 홈페이지 작가소개란을 수정하기 위해 인터뷰 질문지를 보내셨다고 해서, 루디님과 대화를 나누었는데요. 이렇게 뭉클하게 써주시다니요. 진짜로 이 세상에는 따듯함이 언제든 필요해요. 오늘은 눈물이 많이 나는 날이에요. 두 번째 시집에 들어갈 시를 쓰다가 울고 있었는데요. 루디님과 오전에 나눈 이야기가 루디님께 위로와 힘이 되었다는 것을 알고 나니, 저 이번에는 감동해서 눈물이 났어요. 다시 힘을 내서 시도 쓰고, 좋은 글도 쓰면서 꿋꿋이 살아갈게요. 루디님 고맙습니다. 보내주신 인터뷰 질문지 [작가님께 궁금한 31가지 이야기]에 대한 답변도 멋지게 달아야겠어요 ^^
우와.. 저야말로 감동의 도가니로 시작하는 하루입니닷! +ㅁ+
쓰다가 눈물이 났다던 두 번째 시집에 들어갈 시도 궁금해지네요.
맞아요, 시인님 말대로 세상에는 따듯함이 언제든 필요해요.
우리 사계절 따뜻한 사람으로 살아요. 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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